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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 기록 끊긴 한국시리즈 날씨·팬 동원력 감안 땐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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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 기록 끊긴 한국시리즈 날씨·팬 동원력 감안 땐 선방

입력
2014.11.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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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린 10일 잠실구장. 대구와 목동을 거친 이번 맞대결의 첫 잠실 시리즈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예상 밖의 흥행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종 집계된 입장 관중은 2만3,527명으로 만원(2만5,000명) 관중에서 1,143명이 부족했다. 월요일에도 불구하고 거의 빈 자리는 보이지 않아 ‘선방’했다고 볼 수도 있으나 한국시리즈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뼈아픈 실패다.

한국시리즈에서 매진에 실패한 건 2007년 10월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5차전 이후 43경기, 햇수로 따지면 7년 만이다. 특히 프로야구의 메카로 불리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가 만원 관중을 불러 모으지 못한 건 2004년 11월1일 현대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9차전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매진 실패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경기 전 개문 이후 관중이 차는 속도로 매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데 5차전이 열리기 전엔 그다지 많은 관중이 들어차지 않았다. 훈련을 지켜보던 류중일 삼성 감독마저 “오늘 매진 되는 것 맞느냐”며 ‘불길한’ 예감을 했다. 포스트시즌 때마다 특수를 노리는 암표상들도 경기가 중반에 접어들 때까지 표를 미처 팔지 못해 야구장 주위를 맴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매진 실패는 여러 이유가 설득력 있게 들린다. 우선 시기상의 문제로 인천 아시안게임 때문에 역대로 가장 늦은 시점까지 치러지는 한국시리즈라 쌀쌀해진 날씨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주말 휴식을 마친 직장인들의 첫 출근일인 월요일 경기였다. 매치 업도 큰 흥행을 기대할 수 없는 중립경기다. 창단한지 7년 밖에 되지 않아 팬층이 두텁지 않은 넥센도 그렇지만 삼성의 서울 팬 동원력도 야구 실력에 비해서는 대단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이틀 연속 우천 취소 영향으로 포스트시즌 13경기 연속 매진이 중단된 바 있다. 프로야구의 잔치인‘가을 축제’에 중간중간 흐름이 끊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흥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진단이다. 어느 한 팀의 일방적인 시리즈가 없기 때문이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각 4경기씩 치렀고, 한국시리즈도 최소 6차전까지 확보하면서 악조건 속에 선전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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