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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레임덕 회기' 개회 법무장관 인선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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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레임덕 회기' 개회 법무장관 인선 마찰

입력
2014.11.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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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치러진 중간선거를 위해 두 달 가령 휴회했던 미국 의회가 13일 다시 개회한다. 이번 회기는 내년 1월 새 의회 임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가동되는 ‘레임덕 회기’로, 다음 달 11일 종료되는 임시예산안을 연장하고 예산 부수법안인 국방 수권법안 등을 처리하게 된다. 또 중간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신참 의원’ 대상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각 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도 이뤄진다.

11일 워싱턴 정가에 따르면 상원의 경우 민주, 공화 양당이 14일께 지도부 선출 선거를 하며 하원 공화당은 14일, 민주당은 18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하원의장은 내년 1월 출범하는 새 의회에서 공식적인 선출 절차를 거치게 된다. 현재로서는 공화당 승리의 두 주역인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민주당에서도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 역시 유임될 확률이 높다.

지도부 구성이 완료되면 공화ㆍ민주 양당은 임시예산안 연장 안건과 로레타 린치(55ㆍ여) 새 법무장관 지명자 인준안 등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린치 지명자 인준안과 관련, 이번 회기에서 처리하려는 민주당과 자신들이 상원까지 장악하는 새 회기에 인준하려는 공화당 사이에 마찰이 예상된다.

내년부터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를 맡게 될 매코널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린치 지명자는 상원에서 공정한 배려와 대접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새 의회에서 제대로 된 규정에 따라 인준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이 같은 입장은 법무장관의 결정이 행정부를 넘어 정치의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검증과 함께 사전에 기선을 제압해 놓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백악관은 인준안 처리 시점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내부 기류는 민주당이 아직 주도권을 쥐고 있는 현 레임덕 회기에 처리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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