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의 OK저축은행, 1라운드 1위 신바람
OK저축은행 시몬(27)의 스파이크는 상대 블로커 위에서 내리꽂는다. 상대팀들은 시몬의 강타에 속수무책이다.
하지만 시몬도 약점은 있다. 센터에서 라이트로 포지션을 바꾼 탓인지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10일 NH농협 V리그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열린 안산 상록수체육관. OK저축은행은 시몬을 앞세워 내리 두 세트를 따냈지만 시몬의 타점이 낮아진 3세트에는 현대캐피탈에 밀렸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3세트 흐름이 현대캐피탈로 넘어가자 시몬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현대캐피탈에 내줬지만 힘을 보충한 시몬의 활약에 힘입어 4세트를 가져갔다.
창단 2년째를 맞이한 OK저축은행이 V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라운드를 1위로 마쳤다.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시몬과 송명근(21)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3-1(25-19 25-21 17-25 25-19)로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5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현대캐피탈을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누르는 기쁨을 맛봤다. 시즌 5승1패로 승점 14를 쌓은 OK저축은행은 8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4승1패ㆍ승점 12)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2승4패(승점 7)에 그치면서 5위에 머물렀다.
시몬은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 30점을 쓸어 담았다. 송명근도 14점을 뽑아냈다.
3세트에서 숨을 고른 시몬은 4세트에서 펄펄 날았다. 시몬은 5-5에서 아가메즈 오픈공격을 블로킹했고, 6-6에서는 높이 뛰어올라 아가메즈 머리 위에서 강타를 내리꽂았다. 8-8, 9-9에서는 시원한 후위공격으로 상대 코트를 강타했다. OK저축은행은 4세트 20-18에서 송명근의 서브 득점과 시몬의 백어택, 다시 송명근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현대캐피탈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3-1(14-25 25-21 25-12 25-12)로 눌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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