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출입국 측은 24년 전 대마초 거론
가수 이승철이 일본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채 4시간 동안 억류됐다가 돌아왔다고 소속사인 진앤원뮤직웍스가 밝혔다.
소속사는 “일본 지인의 초대를 받은 이씨가 아내 박현정씨와 함께 9일 오전 10시45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국을 거부당한 채 출입국사무소에 4시간 가량 억류됐다가 풀려나 오후 4시25분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승철씨가 출입국사무소 직원에게 입국을 허가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 직원이 ‘최근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철이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고 하자 이 직원은 1990년 대마초 흡연 사실을 거론했다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그러나 이승철은 대마초 사건 이후 15회나 일본을 입국하면서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으며 2000년대 초에는 일본에서 콘서트까지 열었다.
소속사는 일본이 이승철의 독도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입국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철은 8월 14일 탈북 청년들로 구성된 합창단 ‘위드유’와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합창곡 ‘그날에’와 ‘홀로 아리랑’을 노래했었다.
이승철은 트위터에서 과거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일본 외무성의 표적이 됐던 배우 송일국을 거론하며 “송일국씨의 세 쌍둥이 이름을 불러보겠다. 대한 민국 만세!”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인현우기자 inhy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