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우면당ㆍ풍류사랑방 등서
국립국악원이 열린 예술의 마당을 자임하고 나섰다. 서울, 남원, 진도, 부산 등 전국 4곳의 국악원이 함께 꾸미는 ‘예술가의 무대’가 11월과 12월에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이들 4개 국악원의 단원들이 나와 창작국악, 무용, 정악, 산조, 판소리 등 5개 분야에서 기량을 선보인다.
서양악기와 전통악기가 어우러지는 창작국악 무대가 출발을 알린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대금ㆍ단소 주자 김충환이 색소폰, 기타 등 서양악기와 협연하면서 ‘숲’ 등 창작국악 7편을 들려준다(11월 19일 우면당). 대금 주자 류근화는 ‘들꽃’ 등을 통해 피아노, 플루트 등과 이뤄낼 조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11월 19, 20일 우면당).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최형성 이지연 등은 ‘춤, 한결같이 흐르다’(11월 21일 우면당)란 제목의 합동 무대를 꾸민다. 12월 3일 풍류사랑방에서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김태훈이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을 한 데 엮은 무대를 선보이고 부산국립국악원의 박숙영은 승무, 살풀이, 한량무 등의 눈대목을 엮어 펼치며 부산국립국악원의 여성정악단원들은 해금 피리 대금으로 꾸미는 ‘정악(情樂), 그녀들의 수다’를 선보인다.
산조와 판소리 등 민속악 분야에서는 지방의 주자들이 기량을 펼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피리 연주자 한세현 ? 한림 부자가 피리 연주를 선보이면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의 김희진이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로 화답한다(11월 28일 풍류사랑방). 국립남원국악원 창극단의 서진희는 12월 6일 풍류사랑방에서 정광수 제 ‘수궁가’를 3시간에 걸쳐 완창한다.
지역과 경계를 허문 악가무의 무대에 대해 김해숙 국립국악원 원장은 “단원들에게 공부의 발판을 제공해 개인의 기량을 강화하자는 것이 목적”이라며 “새로운 예술 형식 창작의 기회로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02)580-3300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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