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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원정 슈틸리케호, 아시안컵 우승 해법 찾는다

입력
2014.11.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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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원정 슈틸리케호, 아시안컵 우승 해법 찾는다

울리 슈틸리케(60ㆍ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동 원정을 통해 내년 아시안컵 우승 해법을 찾는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 50분 인천공항을 통해 요르단 암만으로 출국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6위 한국은 14일 오후 10시30분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74위)과 맞붙고, 18일 오후 9시55분에는 이란 테헤란으로 장소를 옮겨 이란(51위)과 격돌한다.

9월 베네수엘라전(3-1 승)과 우루과이전(0-1 패)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고 파라과이전(2-0승)과 코스타리카전(1-3패)을 치렀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한국 축구는 4차례 평가전에서 2승1무1패를 올렸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졸전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충격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났다.

주변의 우려를 씻고 연착륙에 성공한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축구는 1960년 우승 이후 54년 동안 아시안컵 정상에 서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아시아 랭킹이 요르단은 5위, 이란은 1위”라면서 “아시안컵에서 만날 수도 있고 실력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 상대에게 밀리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중동 원정의 의미를 부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전보다 이란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란은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강호다.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1패로 열세다. 테헤란에서 3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1무2패로 부진했다. 테헤란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호주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도 이란을 꺾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 부임 이후 수비 라인을 집중 점검한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 평가전에서는 공격수들을 테스트한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사우디 얄 샤밥)과 카타르리그 적응을 위해 ‘슈틸리케호’에 승선하지 않았던 이근호(알 자이시ㆍ이상 29)는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수능 시험을 치러야 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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