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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학생 떼죽음 부실 수사 항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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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학생 떼죽음 부실 수사 항의 폭발

입력
2014.11.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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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검찰이 9월 말 실종된 교육대생 43명이 갱단에 의해 피살됐다고 발표했지만 멕시코 민심은 오히려 더 요동치고 있다. 시신을 불에 태운 범죄의 잔혹성과 현직 시장 부부 연루에 대한 분노,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면서 폭력 시위 양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9일 멕시코 현지 언론 등 외신에 따르면 교육대생 실종과 관련, 정부의 치안 부재와 치안당국과 마약조직 간 결탁을 비난하는 시위가 수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8일 밤 시위대 4,000여명이 시내 대로를 점령하고 중앙광장인 소칼로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대통령궁 정문에 돌을 던지고 불을 질러 경찰과 충돌했다. 이 중 일부는 “케냐 피아토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며 정부중앙청사 진입을 시도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또다른 일부 시위대는 연방검찰 청사에 몰려가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라고 요구했다고 현지 신문인 밀레니오가 보도했다.

게레로주 주도 칠판싱고에서는 주요 고속도로가 봉쇄됐다. 멕시코 일부 대학생과 실종된 학생의 가족들은 43명의 학생이 살아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43일간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헤수스 무리요 카람 연방검찰총장은 갱단 조직원들이 이괄라시에서 실종된 학생들을 살해된 뒤 시신을 모두 불태웠다는 진술과 함께 증거를 확보했다고 7일 발표했다.

그러나 카람 총장이 기자회견 도중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피곤하다’는 의미인 “야 메 칸세”(Ya me canse)라고 말하며 끊은 것과 니아토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위해 9일 출국한 데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어 사태 해결에 걸림돌이 될 공산이 커졌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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