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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오케스트라 11일 감동무대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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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오케스트라 11일 감동무대 선보여

입력
2014.11.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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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광학교 오케스트라 제4회 정기연주회 개최

시각장애학교인 인천혜광학교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강사가 불러주는 계명을 하나하나 외우고 점자 악보를 손으로 짚어 곡 전체를 외워 악기를 연주한다. 단원들의 연주는 한쪽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나오는 지휘자 목소리에 맞춰 하나의 곡으로 완성된다. 이렇게 준비해 선보인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올해 벌써 4번째를 맞게 됐다.

혜광학교 오케스트라 제4회 정기연주회가 11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시각장애인 교사와 재학생, 졸업생들로 이뤄진 혜광학교 오케스트라는 2011년 창단돼 첫번째 공연을 가졌다. 현악기와 관악기, 타악기로 구성된 혜광학교 오케스트라는 올해 연주회에서 인천예술고등학교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박기화 지휘로 헝가리 무곡과 동요메들리 등을 들려준다. 인천예고 성악전공생들로 구성된 혼성 4부합창단, 소프라노 오미선과의 협연도 준비했다.

혜광학교 고등부 3학년이자 오케스트라 단원인 김경석군은 “전체 곡을 외워 연주하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았다”며 “그래도 관심과 사랑으로 도와 준 분들이 많아 힘이 났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4년간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면서 강사비와 악기가 부족해 연습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며 “하지만 한국지엠 한마음재단과 이건창호 등 기업과 교육부, 인천시교육청 등 후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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