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반기문 대망론’과 관련, “반 총장님은 유엔이라는 최고의 국제기구의 장을 지내고 계시지 않느냐”며 “그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가 좀 내버려드려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반기문 현상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거야 정치평론가들의 얘깃거리”라고 일축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해 반 총장과 나눈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박 시장은 “(반 총장과) 국내 정치에 관한 것은 전혀 없었다. 서울에 유엔 기구들을 좀 유치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저는 늘 실무적이고 비즈니스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요새 제가 건배사 구호도 ‘오직 서울, 오직 시민’이다”며 “시정에 대해 좀 물어달라”고 화제 전환에 나서기도 했다.
무상보육 논란과 관련해서는 박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상의한 바 없이 갑자기 내려왔다. 무상보육은 중앙정부가 실시했고, 예산을 전부 중앙정부가 (부담)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걸 지방정부에 떠넘기게 되니 문제가 된다”면서도 “서울시도 힘들지만 내년 예산까지 다 편성했다”고 밝혔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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