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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도자 알바그다디 공습으로 부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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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도자 알바그다디 공습으로 부상설

입력
2014.11.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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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는 9일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주도 공습으로 다쳤다고 밝혔다.

이라크 국방부와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알바그다디가 부상했다고 확인했으나 자세한 내용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라크 국영TV와 이라크 독립통신사 NINA도 소식통을 인용해 알바그다디가 다쳤다고 전했다.

내무부의 정보관리는 AP통신에 IS 내부에 있는 정보원이 알바그다디가 전날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 카임에서 IS 대원들과 회의를 하던 중 공습을 받았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현지 취재원을 인용해 국제동맹군이 이라크 모술 부근에서 IS 고위급 인사들이 탄 차량을 폭격해 알바그다디가 사망하거나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전문매체 AIN 통신도 IS 대변인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와 연관된 트위터 계정에 “IS의 지도자 알바그다디가 부상했다”는 글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알아드나니는 이 계정을 통해 “칼리프(알바그다디)가 죽으면 IS가 끝날 것으로 생각하는가. 알바그다디 지도자의 신변에 이상이 없으며 그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알바그다디의 부상 정도나 시기를 자세히 언급하진 않았다. AIN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알바그다디가 안바르주 카임 지역에서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는 관련 공습이나 알바그다디의 부상에 관한 정보를 아직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는 알바그다디에 현상금 1,000만달러(109억원)를 내건 상태다. 2010년 IS의 지휘권을 수중에 넣은 알바그다디는 IS를 알카에다의 지역 분파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의 상당 지역을 점령한 독립적인 무장세력으로 키우면서 대표적인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그룹의 유력 지도자로 부상했다.

한편, IS는 바그다드 동북부에 인접한 디얄라주에 자체 임명한 책임자(왈리) 4명을 해임했다고 NINA가 9일 전했다. IS 지도부는 최근 이라크 정부군, 시아파 무장세력과 전투에서 잇따라 패한 책임을 물어 이들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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