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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사용 후 7~8번 꼭 물로 헹궈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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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사용 후 7~8번 꼭 물로 헹궈내세요

입력
2014.11.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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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치약에 들어가는 보조제인 파라벤과 트리클로산 등의 유해성이 도마에 올랐다. 김재원 의원은 “트리클로산과 파라벤 성분이 들어간 치약은 이미 외국에서 판매가 금지된 제품들임에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치약의 주요 보조제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유해 치약 보조제로부터 안전하려면 사용 후 입안을 7~8번 헹궈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치과의사인 필자도 양치 시 물로 3회 이상 헹궈본 기억이 없는 것을 봐도 7~8번 치약을 헹궈내는 것이 얼마나 번거로운지를 알 수 있다. 전국민이 하루에 3회 이상 양치를 한다. 유ㆍ소아도 매일 치약을 쓴다.

그러나 국내에서 허가 받은 치약 2,050개 가운데 1,302개(63.5%)의 치약이 파라벤이 포함돼 있다. 또한 국내 치약에는 모든 성분이 표시돼 있지 않아 소비자가 유해 여부를 파악하기가 힘들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치약의 유해 보조제를 파악해야 하며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안전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치약의 주요 보조제의 유해성은 다음과 같다. (1) 불소. 충치균 활동을 억제하고 치아 표면을 단단하게 해준다. 충치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성분이다. 하지만, 치약을 잘 뱉어내지 못하거나 헹궈내지 않으면, 몸에 해롭다. 유아나 청소년의 경우 적은 양의 불소를 먹어도 침 분비 증가, 구토, 위상 복부 통증, 설사 등을 일으킨다. 많이 먹으며 마비, 근위축증, 간대성 경련, 심부전 등이 생긴다.

(2) 글리세린. 치약의 수분과 향료, 물질 증발을 억제해 치약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 준다. 또한 치약이 치아에 잘 달라붙도록 도와주는데 깨끗이 헹구지 않으면 치아가 약해진다.

(3) 파라벤. 미생물 성장을 억제하는 방부제의 일종이다. 암 발병률을 높이거나 호르몬 분비를 교란하기도 한다.

(4) 계면활성제. 물과 기름 모두에서 잘 녹는 계면활성제는 치약 성분이 잘 화합되게 함은 물론이고 양치 시 치약 성분을 잘 녹게 해 치아를 잘 닦게 해주지만 잘 헹궈내지 않으면 아토피성 피부염, 백내장, 암을 유발할 수 있다.

(5) 인공감미료. 소르비톨, 사카린 등이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며 섭취기준을 초과하면 발암성 문제로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6) 인공 착색염료. 이 착색염료는 일반적으로 유명한 치약 브랜드들에서 종종 발견된다. 인공 착색염료는 알레르기 원인이 되고 천식, 두통, 메스꺼움, 무력감, 과민증, 집중력 결핍,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적색염료도 주로 어린이치약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으로서 빨강색을 내는 착색료로 많이 쓰인다. 잘 헹구지 않으면 암이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유발할 수 있다.

이 같은 유해 보조제로부터 안전을 지키려면 “여러 번 헹궈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만큼 인체에 이롭지 않다는 뜻이다. 치약을 선택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두 번 말할 필요가 없다.

굳이 7~8번 물에 헹구지 않더라도 무해한 치약 대체품을 소개하려 한다. (1) 천일염.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치약 대용품으로 사용하기 쉽고 치아 마모가 생기지 않는다. 양치를 하기 전 물에 먼저 녹여 사용한다.

(2) 베이킹 소다. 천일염과 같이 가장 많이 사용하며 물에 베이킹 소다를 넣고 녹여서 사용하거나 베이킹 소다에 페퍼민트 에센셜 오일 몇 방울과 스테비아(천연 감미료)와 같이 혼합하면 민트향의 신선함으로 개운함까지 느낄 수 있다.

(3) 오일 풀링. 오일 풀링 방법은 ‘엑스트라 버진’ 이상의 순수한 오일을 1테이블스푼 정도를 입 안에 넣고 소리가 날 정도로 심하게 몇 분 동안 가글을 한다. 이때 절대로 삼키지 말아야 하며 가글 중 오일에 있는 여러 비타민 성분과 산화 성분들이 독소와 지저분한 것을 제거해 배출하는 데 그 뒤 칫솔질을 물과 같이 한다.

(4) 과산화수소. 치아를 깨끗이 하고 하얗게 하는 걸로 많이 알려져 있다. 칫솔을 과산화수소와 베이킹 소다, 천일염과 합쳐 반반씩 섞은 용액에 넣어 사용한다. 만약 치아에 아말감 치료를 했다면 과산화수소가 수은을 걸러내기 때문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5) 허브파우더. 파우더 안의 허브 성분이 입안 전체의 염증, 통증, 감염을 줄여 치아를 청결하게 유지해 준다.

(6) 칫솔만 이용하는 칫솔질.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아무것도 묻히지 않은 칫솔로 양치질하는 방법으로 치아 청결에는 문제가 없지만 개운함은 느끼기 어렵다. 물을 묻혀 양치질 하는 방법도 좋다.

(7) 천연비누. 양치질할 때 비누를 사용하는 것으로 별도 첨가물이 없는 천연비누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8) 코코넛오일. 항진균, 항균성 성분이 있어 입안을 깨끗하게 한다. 코코넛 오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고, 베이킹 소다나 에센셜 오일과 같은 제품들과 섞어도 사용할 수 있다.

(9) 워터픽. 수압을 이용해 치아나 치아 사이를 청소하는 기구로 99.8%의 플래그를 3초 내에 제거한다. 치실을 사용하는 것 보다 세 배 정도의 음식물 제거에 효과가 있다. 식염수와 같이 사용하면 구강세정력이 증가하는 장점이 있다.

(10) 에센셜 오일. 물의 꽃, 잎, 열매, 줄기 등에서 추출한 순수한 오일로 인공 첨가물 없고 강력한 소독 기능과 방부성을 가지고 있다. 이상의 10가지 대체품을 개인별 상황을 고려해 선택 사용해야 하며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은 음식물 섭취 후 즉시 양치해야 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박태용 포샤르치과 원장
박태용 포샤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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