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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정숙성 최고..독일 세단 안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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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정숙성 최고..독일 세단 안부럽다

입력
2014.11.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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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그랜저와 제너시스의 중간 차급으로 전륜구동 세단 ‘아슬란(ALSAN)’을 최근 출시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는 독일계 후륜구동 세단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현대차는 시장을 세분화하고 타깃을 정교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독일계 후륜구동 세단에 피로감을 느끼는 고객들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아슬란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아슬란의 판매 타깃을 40∼50대 전문직, 관리직이거나 준대형급 법인 차량을 이용하는 기업체 상무급 임원으로 잡았다.

일단 초반 분위기는 좋다. 11월과 12월에 목표가 6,000대인데 이미 사전계약 물량만 2,500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구태헌 현대차 국내판매전략팀 부장은 “아슬란의 초기 구매고객 중 법인 고객이 36.8%에 달하는데, 이는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 수준”이라며 “처음 기획한대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현대차의 ‘신무기’ 아슬란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봤다. 시승은 경기 파주에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까지 약 9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3.3엔진이 탑재된 최고 상위 트림.

시승에 앞서 차량을 살펴봤다.

전면부는 크롬 장식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무게감 있는 모습이다. 측면과 후면부는 차분하게 잘 정돈됐으며, 길고 낮은 차체는 시원하게 쭉 뻗은 느낌이다.

실내 디자인 역시 고급스럽다. 센터페시아의 버튼들은 간결하게 정리돼 있고 각종 소재의 경우도 준대형급에 어울리는 품격을 갖추고 있다.

실내 공간은 긴 휠베이스(2,845mm) 덕에 넉넉한 편이다. 운전자는 물론 뒷좌석 탑승객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갖췄다.

트렁크 용량 역시 크다. 446ℓ로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각각 4개까지 넣을 수 있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차량에 올랐다.

차량에 시동이 켜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현대차가 아슬란의 최대 강점으로 ‘정숙성’을 강조한 이유를 알 수는 대목이다.

정숙성은 주행 중에도 이어진다. 저속은 물론 고속 구간에서의 실내 조용함은 나무랄 데 없다. 노면소음과 풍절음 또한 높은 점수를 줘도 아깝지 않다.

가속성능도 뛰어난 편이다. 시속 160㎞까지 무리 없이 올라갔다. 여기에 밟으면 밟을수록 부족함 없는 꾸준한 가속은 자동 6단 변속기 덕에 빠르고 정확한 변속과 함께 소음을 줄이면서 부드럽게 변속이 이뤄졌다.

참고로 이날 시승한 모델은 람다Ⅱ V6 3.3 GDi엔진이 장착돼있어 최대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ㆍm의 힘을 발휘한다.

브레이크 성능 역시 안정적이다. 순식간에 놀라운 제동력을 뽐내며 차체를 도로에 밀착시켰다.

여기에 9에어백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을 비롯해 헤드업 디스플레이,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어드랜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각종 편의사양을 대거 장착했다. 수입차 부럽지 않은 옵션이다.

다만, 차량의 높은 성능에 비해 연비는 아쉽다. 아슬란의 공인 복합연비는 9.5km/ℓ로 제네시스와 비슷하다. 독일계 후륜구동 세단을 겨냥한 모델 치고는 낮은 수치다. 이날 시승 결과 연비는 공식 연비를 조금 넘어선 10.3㎞/ℓ를 기록했다.

한편, 아슬란의 판매가격은 람다Ⅱ V6 3.0 GDi 모델이 ▲G300 모던 3,990만원, 3.3 모델은 ▲G330 프리미엄 4,190만원 ▲G330 익스클루시브 4,590만원이다.

파주=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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