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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 초콜릿? 아이디어 상품? 수능선물 뭘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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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 초콜릿? 아이디어 상품? 수능선물 뭘로 할까

입력
2014.11.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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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수능 시험철이 되면 고득점을 기원하는 선물이 등장한다. '찰싹 붙어야 한다'는 뜻이 담긴 엿과 찹쌀떡이 가장 전통적 선물.

최근에는 홍삼과 비타민 등 건강식품이나 담요와 타이머 등 실속형 시험 도우미 상품으로 종류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수능 시험일이 일명 '빼빼로데이'(11월 11일)와 근접하게 정해지면서 초콜릿 선물도 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3년간의 수능선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1년에는 엿과 찹쌀떡이 수능선물로 인기였으며, 2012년에는 비타민음료, 2013년에는 홍삼 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 엿과 떡 대세

수능시험이 11월 10일에 치러진 2011년에는 전통적인 수능선물인 엿과 찹쌀떡이 단연 베스트 선물이었다. 수능시험일 전 2주간의 판매량으로 봤을 때 찹쌀떡이 근소한 차이로 엿보다 많았으나, 찹쌀떡의 대용으로 선물하는 가래떡까지 포함하면 엿보다 떡이 15% 가량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엿과 떡은 2011년에 대체 불가한 대표 수능선물로 호황기를 맞았다. 전년인 2010년 수능 2주전과 비교했을 때, 엿 판매는 15%, 떡 판매는 10% 각각 신장했다. 이외에도 ‘합격’ 글자를 새긴 사과가 수능선물로 팔리기도 했다.

수능이 도입된 초기인 1995년에는 엿과 떡이 대세였다. 당시 한 백화점에서 마련했던 수능 선물 기획전. 한국일보 자료사진
수능이 도입된 초기인 1995년에는 엿과 떡이 대세였다. 당시 한 백화점에서 마련했던 수능 선물 기획전. 한국일보 자료사진
수능 사과가 나온 것은 1999년부터다. 당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수능시험을 앞두고 수능합격기원사과와 2000년 밀레니엄사과등 이색사과를 출시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수능 사과가 나온 것은 1999년부터다. 당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수능시험을 앞두고 수능합격기원사과와 2000년 밀레니엄사과등 이색사과를 출시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사과뿐 아니다. 2005년에는 '수능 수박'도 등장했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사과뿐 아니다. 2005년에는 '수능 수박'도 등장했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2년 - 빼빼로데이 겸한 초콜릿 선물 인기

2012년 수능은 11월 8일에 치러졌다. 2012년에는 엿과 찹쌀떡이 전년에 비해 판매가 소폭 줄어든 반면 초콜릿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합격 초콜릿’, ‘수능 응원 선물세트’ 등으로 판매된 초콜릿 상품이 엿보다 15% 가량 많이 판매됐다. 3일 뒤인 11일이 빼빼로데이지만 일요일인 관계로 수능일에 빼빼로데이를 겸한 초콜릿 선물이 더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비타민 음료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이 팔리면서 새로운 수능선물로 떠올랐다. 엿이나 떡 등 먹기 불편한 식품보다 초콜릿처럼 청소년 입맛을 당기는 식품이나 비타민음료처럼 기능성 식품이 수능선물의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 때이다.

페레로로쉐가 2012 대학수학능력시험 D-10일 인 31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에서 1,2학년 학생들과 함께 수능대박 카드섹션 응원 이벤트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페레로로쉐가 2012 대학수학능력시험 D-10일 인 31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에서 1,2학년 학생들과 함께 수능대박 카드섹션 응원 이벤트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3년 - 비타민, 홍삼 등 “건강 추구”

2013년 수능시험은 입동이었던 11월 7일에 치러졌다. 당일 기온은 온화한 편이었으나 평소 ‘수능한파’란 말이 있을 정도로 수능시험일은 추운 날이 많았고 입동까지 겹쳐 수험생들은 추위에 대비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홍삼이 2013년 대표 수능선물로 등극했다. 어린이 홍삼 음료 제품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됐고, 정관장 등 고농도 홍삼 제품도 80% 가량 판매 증가했다. 이외에도 자양강장과 비타민 음료가 전년대비 235% 증가하는 등 건강을 챙기는 선물이 인기였다. 반면 전통 수능선물인 엿과 찹쌀떡은 2011년 대비해 30% 가량 판매가 줄어들었다. 판매량에 있어서도 홍삼제품과 건강음료의 판매량이 엿과 찹쌀떡의 판매량보다 20% 가량 많았다.

한 제약회사의 수능과 홍삼을 연계한 이벤트
한 제약회사의 수능과 홍삼을 연계한 이벤트

▲2014년 - 무릎담요, 타이머, 아로마 등 실속 선물… 모바일상품권도 인기 끌 것으로 예상

올해 수능선물 키워드는 ‘융합’과 ‘실속’이다. 빼빼로데이와 수능일(11월13일)이 이틀 차이라서 수능을 앞둔 2주 현재 초콜릿 판매가 많다. 인기상품으로는 ‘초코찹쌀떡’과 초콜릿에 엿을 곁들인 선물세트가 눈에 띈다.

시험장에서 쓸 무릎담요와 타이머, 시계, 머그컵 등도 인기다. 시험장 필수 아이템들과 엿, 찹쌀떡, 초콜릿 등을 한데 모은 패키지 상품도 있다. 이외에도 수능일이 가까워지자 아로마램프와 안마용품 등 긴장한 심신을 달래는 상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옥션은 최근 2주간 이들 상품이 전년도 수능 2주전과 비교해 2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픈마켓에서 팔리고 있는 수능 타이머
오픈마켓에서 팔리고 있는 수능 타이머
오픈마켓 옥션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능 대박 머그컵
오픈마켓 옥션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능 대박 머그컵

아울러 올해는 모바일상품권 유통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편의점,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상품교환권이나 선물권이 실속있고 간편한 선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보너스! 과거엔 이런 선물도...

매년 수능 때가 다가오면 전통적인 선물 외에 이색 선물도 등장해 비단 수험생이 아닌 사람들까지 웃게 한다.

과거의 이색 수능 선물을 모아 봤다. 주로 1999~2001년 사이에 선보였던 제품이다.

'잘 찍어라' 카메라 엿 /한국일보 자료사진
'잘 찍어라' 카메라 엿 /한국일보 자료사진
'잘 쳐라' 화투엿 /한국일보 자료사진
'잘 쳐라' 화투엿 /한국일보 자료사진
'합격밟기 똥 엿', 술술 풀리라는 뜻의 '술엿'등 다양한 수능 합격기원 상품 /한국일보 자료사진
'합격밟기 똥 엿', 술술 풀리라는 뜻의 '술엿'등 다양한 수능 합격기원 상품 /한국일보 자료사진
1999년 백화점과 편의점 등 쇼핑가에서는 시험문제를 잘 풀라는 의미로 붕대를 풀고 있는 아기 미이라 그림이 그려진 수능팬티를 판매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1999년 백화점과 편의점 등 쇼핑가에서는 시험문제를 잘 풀라는 의미로 붕대를 풀고 있는 아기 미이라 그림이 그려진 수능팬티를 판매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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