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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체제 한국아이스하키 첫 출전 유로 챌린지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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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체제 한국아이스하키 첫 출전 유로 챌린지 준우승

입력
2014.11.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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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장 박우상/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대표팀 주장 박우상/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2014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에서 유럽의 강호들을 잇달아 꺾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출신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아이스센터 링크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3차전에서 박우상(2골ㆍ안양 한라), 조민호(1골2어시스트ㆍ대명 상무)를 비롯한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폴란드를 6-3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대표팀은 2승1패(1연장승 포함ㆍ승점 5)를 기록, 폴란드(2승1패ㆍ승점 6)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백지선 감독-박용수 코치 체제로 나선 첫 대회부터 산뜻한 발걸음을 뗀 대표팀은 2018 평창 올림픽 희망 찾기에 성공했다.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결과다. 당초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대회 최약체로 꼽혔다. 헝가리, 이탈리아, 폴란드는 모두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디비전 1 그룹 A 대회 출전 티켓을 따낸 팀이다. 대회 출전 4개국 가운데 동계올림픽 본선과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 출전 경험이 없는 팀은 한국이 유일했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도 컸다.

그러나 대표팀은 세계 랭킹 18위 이탈리아를 연장 접전 끝에 잡은 데 이어 폴란드마저 제압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마지막 상대였던 폴란드는 랭킹 24위로 한국보다 한 단계 아래지만 지난 4월 2014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3-2)와 헝가리(6-4)를 연파한 강 팀이다.

대표팀은 1피리어드부터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경기 시작 4분13초 만에 김상욱(26ㆍ대명 상무)-김기성(29ㆍ안양 한라) 형제의 어시스트로 브락 라던스키(31ㆍ안양 한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폴란드 다미안 카피카의 홀딩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한 10분14초에는 조민호-마이클 스위프트(27ㆍ하이원)로 연결된 패스를 박우상이 마무리했고, 14분47초엔 조민호가 골 네트를 갈랐다. 골리 맷 달튼(28ㆍ안양 한라)은 1피리어드에만 16개의 슈팅을 깔끔히 막아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피리어드 초반 잇달아 추가골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2피리어드 7분34초에 서신일(29ㆍ하이원), 9분37초에 신상훈(21ㆍ안양 한라)의 릴레이 득점포가 터졌다. 2피리어드 14분52초에는 상대에게 만회 골을 내줬지만 16분45초에 박우상이 조민호의 어시스트로 골을 성공시키며 폴란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주장 박우상은 “헝가리와의 첫 경기에는 적응할 시간이 부족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감독님이 요구한 사항을 선수들이 잘 이행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면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12시40분에 귀국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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