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10일 타결됐다.
청와대는 이날 중국 베이징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밝혔다. 회담에 이어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FTA 서명식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까지 통상장관 회의를 열고 협의를 거듭한 끝에 공산품과 농수산물의 개방 범위ㆍ수위, 원산지 규정 등 마지막 남은 쟁점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서비스 시장 개방 및 비관세 장벽 해소 등에서도 막판까지 의견조율을 벌였다.
2012년 5월 1차 협상 이후 30개월을 끌어온 한중 FTA 협상이 이날 타결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는 나라가 됐다. 13억 중국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우리 경제 영토 또한 현재 61%에서 7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은 1,458억달러(약160조원), 대중 수출 비중은 26.1%로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베이징=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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