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G20회의 참석 위해 출국, 한중 FTA 최종서명 여부 관심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이르면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일 정상회담과 북미관계 급진전 등 한반도 주변 각국의 이해가 소용돌이 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묘안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잇단 정상외교를 위해 9일 출국한 박 대통령은 10일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은 다섯 번째로 30개월 간 협상을 진행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최종 서명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와 북한 내부 동향을 비롯한 한반도 지역 정세, 각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의견을 주고 받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인 11일께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전시작전권 전환 시점 연기 이후 한반도 안보 상황과 북핵 위협 관련 대북 공조 방안, 북한 인권 문제,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와 한미 FTA 이행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현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번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은 계획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 이어 12일부터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리는 아세안+3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잇따라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15∼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포용적 성장’ 등 국제사회 이슈에 대한 정상간 의견을 교환한다.
베이징=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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