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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투기에 불량 시동 발전기 납품한 업체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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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투기에 불량 시동 발전기 납품한 업체 수사

입력
2014.1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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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성적서 40여건 위조 등 비리

경찰이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불량 ‘항공기 시동용 발전기’를 공군에 납품한 업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시동용 발전기는 전투기가 이륙 전 시동을 걸어 점검을 받을 때 엔진에 전원을 공급해 효율을 높이는 필수 부품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공군에 불량 시동용 발전기 54대(235억원 상당)를 납품한 혐의로 경기지역의 군납업체 M사를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9월 이 회사 사무실과 회사 대표 김모(55)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M사는 지난해 9~12월 방위사업청을 통해 시동용 발전기를 공급했는데, 올해에만 고장 신고가 200여건이나 접수돼 수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2011년부터 시동용 발전기 국산화 사업을 진행해왔다.

조사결과 M사는 시동용 발전기를 공급하면서 시험성적서 40여건을 위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제품 검사를 받을 때 성능이 우수한 수입 부품으로 조립한 발전기 한 대만 승인을 받고 다른 제품도 승인이 난 것처럼 위조하거나 검사 도중 부품을 교체하기도 했다. 납품된 발전기 중 아예 검사를 받지 않은 제품도 30여대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사는 자동차용 전자부품을 국내외 업체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으로 최근 사업 영역을 방위산업 분야로 넓혔다. 경찰은 조만간 발전기 납품에 관여한 방사청 관계자들을 불러 납품 절차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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