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명 최종 선발 예정, 시에라리온서 英과 공동 활동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서아프리카에 파견될 국내 민간 보건의료인력 공모에 145명이 지원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파견 규모는 10~20명 선에서 탄력적으로 조정될 전망이며. 파견 인력은 시에라리온에서 영국 의료진 등과 공동으로 활동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서아프리카에 파견할 보건인력 공모 마감 결과, 의사 35명, 간호사 57명, 임상병리사 23명, 현장안전관리자 30명 등 민간 인력 145명이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여성 지원자는 57명(의사 5명, 간호사 40명, 임상병리사 9명, 현장안전관리자 3명)으로 전체 의 40%였다.
당초 10명이 계획된 본진 파견 인원으로 치면 경쟁률은 14.5대1이지만, 예상보다 지원자가 많아 20명 안팎으로 파견 규모가 조정될 수 있다는 복지부의 설명을 감안하면 최종 경쟁률은 7대1정도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에볼라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신종 감염병 관리 경험을 쌓고 싶다는 게 지원자들의 주된 지원 동기”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32명, 40대 41명, 50대 25명, 60대가 6명이었다. 의사 지원자 중에는 감염내과 전공의가 8명, 해외의료지원 경험자가 10명 포함됐다. 다만 전체 지원자 중 성형외과 등 타 진료과목 의료인(11명)과 현직에 종사하고 있지 않은 임상병리사(9명) 등 64명은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들어맞지 않아 실질 경쟁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파견될 본진의 규모와 파견 시기는 13일 시에라리온으로 출발하는 선발대의 현장 확인과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의료단체 등 전문가로 구성된 선발위원회가 11일 지원자들에 대한 서류심사를 하고, 선발대가 귀국한 이후 21일쯤 면접을 거쳐 최종 파견 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군 의료인력도 군의관 12명, 간호장교 24명 등 총 36명이 지원해 당초 국방부가 공모했던 모집인원 15명(군의관 6명, 간호장교 9명)을 넘어섰다.
외교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는 이날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우리 보건인력에 대한 수요와 소규모 인력 중심의 본진 특성, 안전대책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시에라리온이 파견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진규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이 이끄는 선발대(12명)는 13일 출국할 예정이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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