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완전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
10일로 입원 6개월째를 맞는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하루 15시간 이상 깨어 있을 정도로 병세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9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있는 이 회장의 현재 상태에 대해 “심장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이며,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주변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을 수 있고, 외부 자극에 점점 더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입원 한 달째였던 6월 초 의료진이 “이 회장이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며, 하루에 눈을 뜨고 지내는 시간은 7~8시간”이라고 밝힌 데서 조금 나아진 것으로, 인지 기능을 포함해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다. 의료진은 이 회장의 현재 상태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5월 10일 저녁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서울삼성병원으로 이송돼 심장 혈관 확장(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VIP 병실로 옮긴 뒤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이 회장 자택에는 퇴원 등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해 침상이 들어가는 의료용 승강기 설치 공사가 진행됐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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