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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팬심, 음주운전 노홍철 음모론으로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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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팬심, 음주운전 노홍철 음모론으로 옹호

입력
2014.11.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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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씨의 무한도전 하차에 반대합니다.(8일)”

“음주운전 노홍철 무한도전 복귀 결사반대합니다.(9일)”

다음 아고라가 노홍철 때문에 시끌벅적하다. 노홍철은 8일 0시 서울 학동로 서울 세관 사거리에서 음주운전하다 적발되자 자숙하는 뜻에서 MBC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 아고라에는 노홍철에 관한 청원이 8일 8건이나 게재됐다. 모두 무한도전 출연 중단에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어떤 이는 “노홍철씨는 무한도전 시작 후 10년 동안 국민에게 긍정의 웃음으로 봉사한 인물이다”면서 “고작 20~30m 운전했다고 자진하차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 심한 처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에게 웃음으로 보답해서 사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인터넷에는 정부가 무한도전을 규제하려고 음주 단속을 이용했다는 음모론까지 퍼졌다.

그러나 여론은 노홍철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아고라에는 9일 오전 노홍철 무한도전 복귀를 반대하는 청원이 올랐다. 음주운전이란 잘못은 노홍철이 저질렀는데 단속한 경찰을 욕해서야 되겠느냐는 뜻이다. 웃음으로 봉사했으니 음주운전을 눈감아주자는 주장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반론도 꽤 많다. 무한도전과 노홍철을 좋아하는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에는 반대한다는 여론도 강하다.

어설픈 음모론은 자숙을 선언한 노홍철에게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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