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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연간 설계변경 수백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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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연간 설계변경 수백억원 달해

입력
2014.11.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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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대부분 업체 좋은 일" 지적

전남도가 최근 발주한 각종 공사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수백억원의 예산이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액은 건설업체에게만 좋은 일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9일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도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각종 공사 설계변경의 58건 중 40건은 증액, 18건은 감액했다. 감사자료에서 설계변경으로 인한 예산 순증액은 257억6,000여만원에 달했다.

전남 화순군 앵남-화순 국가지원도로(국지도) 사업이 78억9,500만원으로 설계비의 증액이 가장 많았고, 여수시 화양-나진 국지도 31억5,900만원, 영산강 강변도로 개설공사 2공구 26억9,300만원, 무안군 일로-몽탄 국지도 18억300만원, 광양시 진월-광영 지방도 16억4,800만원, 신안군 자은-지도 지방도 11억400만원 순으로 증액됐다.

설계변경으로 인한 증액규모가 감소된 공사현장도 있었지만 증액보다 크게 적었다.

감액된 주요 공사는 장흥군 남포-장재 지방도 2억4,500만원, 신안군 하의-신의 도로 개설 8,700만원, 장성군 대악천 개선복구 8,500만원, 영암군 호동천 재해예방 7,300만원, 장흥군 유치-화순군 이양 지방도 6,600만원 등이다.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혈세 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전남도의회 한 의원은“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설계변경을 둘러싸고‘관과 업체 유착’을 통해 시공사의 배만 불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며“자주 설계변경이 되면 공직자의 신뢰가 그만큼 낮아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남도 관계자는“물가변동분과 민원, 감사지적 사항 반영 등으로 설계비 증액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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