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김관용 경북지사
'영·호남 협력사업'으로 상주감영과 공동 추진 합의
천년 목사골인 전남 나주와 경북 상주에 조선감영이 복원된다.
9일 나주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5년까지 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옛 도읍지의 영화를 되찾는 조선감영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 4일 서울 국회의사당 사랑채에서 열린 영ㆍ호남 의원들이 참여하는 ‘동서화합 포럼’에서 이낙연 전남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가 나주와 상주에 있는 조선감영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고 합의하면서 추진이 현실화 됐다.
특히 영호남 협력 사업의 대표적 프로젝트 중 하나로 앞으로 10년 간 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조선감영 및 목사, 향교, 산성복원, 전통한옥단지, 역사문화거리 조성 등이 골자다.
나주시는 조선을 대표하는 감영에 대한 문화유산 복원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 회복과 쇠락한 지방도시의 도심 재생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전남도와 나주시, 경북도와 상주시는 지난 8월 4개 도시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나주시는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용역을 추진중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관련 용역이 마무리되면 정부의 재정투융자심사를 거쳐 국비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나주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서 나주목 당시의 관아 건축물과 나주읍성, 나주향교 등이 밀집돼 있다.
이미 나주읍성 안에 있는 남고문 등 4대문 가운데 3곳을 복원했으며 미복원된 북문은 복원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나주목사가 공무를 수행했던 관아복원을 위해 90% 부지를 매입했으며 나주목 객사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날 동서화합포럼에 참석한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전남과 경북의 상생과제에 예산배정 등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강인규 나주시장은 "1,000억원 규모의 조선감영 역사고도 관광자원화 사업을 대표적인 동서화합 선도모델로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동서화합포럼은 지난해 전남·경북지역 국회의원 26명이 정치권에서부터 동서화합의 물결을 일으켜 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창립했다. 국회 이윤석(무안·신안) 의원과 이철우(김천)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데 이어 3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등 동서화합의 물꼬를 트고 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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