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7국
백 민상연 3단 흑 이태현 5단
장면 7
한국 랭킹 2위 김지석이 5, 6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준결승 3번기에서 중국 랭킹 1위 스웨를 2대 0으로 물리치고 2003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함께 출전한 한국 랭킹 1위 박정환은 이 대회 전기 우승자 탕웨이싱에 1대 2로 패해 탈락했다. 김지석과 탕웨이싱의 결승 3번기는 다음달 9~11일 중국 시안에서 열린다.
흑이 약간 유리한 가운데 본격적인 끝내기가 시작됐다. 이태현이 3으로 하변의 큰 곳을 차지하자 민상연은 4부터 9까지 상변을 대충 정리한 다음 10으로 중앙 흑돌을 제압했다. 반대로 흑이 먼저 A로 끊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 큰 자리다.
11이 멋진 감각이다. 백이 마땅한 응수가 없다. ‘참고1도’나 ‘참고2도’ 모두 썩 내키지 않아서 그냥 12로 물러섰지만 이 교환 자체로 이미 백이 약간 당한 모습이다. 민상연도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13 때 강력하게 17로 끊어서 중앙이 마지막 승부처가 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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