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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권 쥔 예멘 반군 새 정부 반대, 정국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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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권 쥔 예멘 반군 새 정부 반대, 정국혼란 지속

입력
2014.11.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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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파의 갈등 끝에 예멘 정부가 7일 새로 구성됐지만 실권을 쥔 시아파 반군 후티가 이를 거부해 당분간 정국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후티 반군 측은 8일 “사익에 따른 새 정부는 (9월에 맺은) 휴전합의안에 위배된다”며 정부를 다시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1일 각 정파가 전문 관료 중심의 중립내각을 구성하는 데 합의함에 따라 7일 장관 36명을 임명했다. 유엔과 미국은 즉시 이를 환영했지만 수도 사나를 장악한 후티가 반대하면서 돌파구를 찾은 듯했던 예멘 정국은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지난달에도 하디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 후보를 후티가 반대해 후보가 교체됐다.

설상가상으로 독재자였던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안에 반발하면서 국민의회당(GPC)도 8일 새 정부 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GPC는 살레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큰 정당이다. GPC는 이와 함께 이 제재안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하디 대통령을 이 당의 사무총장에서 해임했다. 살레 전 대통령은 “부패가 있다면 찾아보라. 내게 부여된 사면권을 포기하고서라도 나는 법정에 설 것이다”라며 자신에 대한 제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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