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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메구미 약물과다 투여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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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메구미 약물과다 투여로 사망"

입력
2014.1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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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49호 병원 근무 탈북자 증언, 청색 반점 발견… 야산에 매장

요코타 메구미
요코타 메구미

일본 납북자 문제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가 자살한 것이 아니라 1994년 평양의 한 정신병원에서 약물과다 투여로 사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은 지난 9월 일본 총리실 납치문제대책본부와 공동 조사에서 메구미가 평양시 49호 병원(정신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았고 94년 4월 병원에서 사망해 인근 야산에 묻혔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49호 병원에서 근무했던 탈북자들은 메구미가 사망 당시 온몸에 청색 반점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약물 과다투여로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메구미의 시신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지시로 다른 시체 5구와 함께 관도 없이 야산에 매장됐다는 게 탈북자들의 주장이다.

메구미는 13세였던 77년 11월 일본 니가타현에서 귀갓길에 북한에 납치됐으며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의 납북 사실을 인정했다. 북한은 당시 메구미가 결혼해 딸을 낳고 우울증을 겪다 1994년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북한은 2004년 메구미의 유골을 일본에 넘겼지만 감정결과 다른 사람의 유골로 확인돼 그의 사망설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공동 조사 보고서 자체를 부인하며 “(메구미 사망 정보는) 전혀 신빙성이 없고 지금까지도 생존 정보라든지 여러 정보가 나돌았다”고 덧붙였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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