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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실물·금융 밀접한 교류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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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실물·금융 밀접한 교류 계기로"

입력
2014.1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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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생의 취업 장벽 낮춰야, 신도시 건설 강점 내세워 진출을

한국일보 60주년 기념 2014 차이나포럼이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세션1 중국의 신 실크로드 경제동향과 전망 관련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한국일보 60주년 기념 2014 차이나포럼이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세션1 중국의 신 실크로드 경제동향과 전망 관련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신도시 건설 등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원·위안화 직거래를 통해 금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7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에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며 실물과 금융부문에서 모두 양국이 밀접하게 교류해 진정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중국은 태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와 FTA를 체결했지만 이들 국가가 세계 무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며 “한국과의 FTA 체결은 앞으로 미국과 일본 등 경제 규모가 큰 국가와 FTA를 체결했을 때 직면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사전에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중국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미국인데 한중 FTA 경험을 살려 미국과의 FTA 협상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금융부문의 경우 원·위안화 직거래 체제가 도입되는데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엔 직거래 체제가 도입됐지만 양국간 껄끄러운 정치관계로 인해 활성화하지 못하고 명목상으로만 존재한다”며 “원·위안화 직거래는 이런 전철을 밟지 말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또 한중 FTA를 통해 우리나라 청년층이 중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기를 희망했다. 그는 “중국에 있는 우리나라 유학생이 6만명 이상에 달하는데 법적으로 실무 경험이 없으면 취직을 못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한국 유학생들이 취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이 한국을 진정한 파트너로 생각한다면 우수 대학생들이 중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매년 2,000만명이 도시로 몰리고 있는데 이 흐름이 15년 정도 지속된다고 보면 5만명을 수용하는 주택단지가 매년 400개씩 생기게 된다”며 “우리 기업들이 신도시 건설 능력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중국의 건축사업에 참여해 내수시장을 뚫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연사 약력]

정영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USC 대학원 경제학 박사 ▲전경련 중국위원회 자문위원,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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