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0년간 6% 이상 성장 유지, 도시화 수준 75%까지 20년 걸릴 것
“앞으로 20년간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 이상을 유지할 것이다.”
장준(張軍)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 중국경제연구소장은 7일 중국의 도시화가 진행되고 2, 3차 산업으로 산업구조가 바뀌는 만큼 잠재성장력도 높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최근 2년간 중국의 성장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2007년 이전만 해도 10%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11년 이후 8%에 못 미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투자과잉, 부동산거품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률 하락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정부의 의도적 정책 때문이라는 게 장 소장의 설명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없었다면 경제성장률은 9% 전후를 유지했을 수도 있었다는 것. 중국 정부는 2009년과 2010년 대규모 경제 부양정책을 펼쳤는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자산거품이 불거졌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고속성장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통화정책과 부동산규제 등 보수적인 경제정책을 폈다.
그는 “특히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2008년 이후 부동산 대출이 크게 늘어 채무부담이 생겨났고 정부는 이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긴축정책을 펼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타당한 정책이었으며 그 결과 기업들 투자가 줄고 경제성장률이 둔화됐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장 소장은 앞으로 중국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인당 GDP 수준과 산업구조를 비교해보면 GDP가 높을수록 3차 산업 비중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 역시 지난 30년간 발전을 거치면서 1차 산업의 산업부가가치 기여도는 10%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종사자수는 30%나 되기 때문에 앞으로 매년 1,000만명의 인구가 2차와 3차 산업으로 이동하면 GDP성장률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1차 산업 종사자가 2차, 3차로 이동하면서 도시화 수준이 75%대로 높아지는데 15~20년은 걸릴 것”이라며 “산업구조 변화를 통해 앞으로 20년 동안은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연사 약력]
정영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USC 대학원 경제학 박사 ▲전경련 중국위원회 자문위원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장준(張軍)
▲마카오대 경제학 교수, 싱가포르 국립대 동아시아 연구소 교수, 중국 산둥(山東)대 교수, 상하이(上海)시위원회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현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 중국경제연구소장
하태형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보아스투자자문 대표,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 원장 ▲현 현대경제연구원 대표)
후앙더(黃德)
▲칭화(淸華)대 EMBA 평양건설건재대 공학학사 ▲중국은행 한국부대표, 중국은행 기업금융본부 운영총감 ▲현 중국은행 한국대표
리우징(劉勁)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박사, ▲캘리포니아대 앤더슨 경영대학원 종신교수, ▲현 베이징(北京) 청쿵(長江)상학원(CKGSB) 부총장 겸 금융학 교수
리하이타오(李海濤)
▲예일대 재무학 박사 ▲코넬대 존슨 경영대학원 교수, 매니지먼트 사이언스 편집위원 ▲현 베이징(北京) 청쿵(長江)상학원(CKGSB) MBA 석좌교수
리우루이(劉瑞)
▲중국 런민(人民)대 박사 ▲서울대 객원 연구원, 한중사회과학학회 부회장 ▲현 중국 런민대 경제학원 부원장
김용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미국 노스웨스턴대 마케팅 박사 ▲성균관대 현대중국연구소 소장, 성균관대 경영전문대 교수 ▲현 한국국제경영학회 회장
함정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숭실대 경영학 박사 ▲코트라(KOTRA) 기획조정실장,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 ▲현 코트라 부사장
왕차오양(王朝陽)
▲중국 산둥(山東)대 경제학과 졸업, 중국사회과학원(CASS) 대학원 경제학 박사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교수 ▲현 중국사회과학원 재정무역 본부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