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 2R
배상문(28ㆍ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우승 한 달 만에 국내 무대에서도 정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배상문은 7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ㆍ7,32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30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였다. 5언더파 67타를 친 배상문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전날 공동 7위에서 2라운드를 출발한 배상문은 36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벌이는 무결점 플레이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뽐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12번홀(파4)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한 데 이어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였다. 이어 1,2번홀(이상 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은 배상문은 “코스에 적응이 됐는지 스윙하기가 어제보다 편했다”며 “오전에 경기를 해 몸이 덜 풀렸지만 아이언 샷 감각이 좋았다”고 말했다. 선두는 이날 6타를 줄인 문경준(32ㆍ휴셈)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전날 변진재(25)가 8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신예 김인호(21ㆍ핑골프)가 18번홀(파5)에서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218m를 남기고 17도 유틸리티 클럽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한꺼번에 3타를 줄였다. 국내 대회에서 앨버트로스는 2013년 9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라운드 웰리힐리 컨트리클럽 18번홀(파5)에서 최호성(41)이 기록한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김인호는 “홀인원도 한번 못해봤는데 앨버트로스도 처음”이라며 “사실 내년 출전권을 걱정했는데 앨버트로스 덕분에 컷도 통과할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를 친 김인호는 김경태(28ㆍ신한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26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해 KPGA 투어 상금왕 강성훈(27ㆍ신한금융그룹)은 공동 3위(6언더파 138타), 올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김승혁(28)은 10위(4언더파 140타)로 2라운드를 끝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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