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항공사법 개정으로 발전 토대 마련, 국제선 노선 확충해야”
사상최초로 여객 6,000만명 돌파
“올 연말 김포공항을 비롯한 14개 지방공항 이용 여객은 사상최초로 6,000만명을 넘어서게 됩니다. 앞으로 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제선 신규 노선 확충이 필요합니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7일 김포공항 스카이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항공여객의 괄목할만한 증가는 김포공항의 월드-크래스 비즈포트 육성과 지방공항의 국제노선 유치와 LCC(저비용항공사)의 지원책, 중국여객의 환승무비자 확대추진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같은 성과는 중앙정부와 한국공항공사의 지방공사 활성화대책을 기반으로 강원도 등 해당 지자체들과 여행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창조적 협업으로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 말 현재 공항 이용객 수는 총 5,171만5532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올 연말에는 전체 공항 이용객 수가 6,20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공항 이용객 수 5.515만여명에 비해 12.4% 늘어난 수준이다.
취임 1년을 맞아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는 한국공항공사법 개정을 들었다. 김 사장은 "한국공항공사법 개정으로 공항관리 운영업뿐 아니라 조종사 양성, 항공기 급유와 정비, 시장조업, 해외투자사업 등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며 "공항공사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의 항공산업 발전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특히"조종사 지망생들은 우리나라에 교육기관이 거의 없어 1인당 1억5,000만원의 자비를 들여 미국이나 호주 등지로 유학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연간 450여명의 조종사가 부족한 실정이다”고 진단했다.
김 사장은 우선 “무안공항 등에 조종사를 양성할 수 있는 기관 마련을 위해 공사를 시작했다”며 “향후 중국 등지에서도 조종사 교육을 위해 한국공항공사를 찾는 날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또 공사법 개정을 통해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제선 확장 움직임이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 정책과 상충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서울을 중심으로 한 근거리 비즈니스 및 레저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노선의 수요가 증가추세여서 국제노선의 추가적인 신규 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쿠오카, 칭다오 등은 김포공항(서울)에서 약 1시간거리여서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경쟁력이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한 근거리 국제노선은 환승객이 거의 없어 인천공항의 환승과 허브전략에 영향을 전혀 주기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인천공항의 허브전략에 영향을 받지 않은 범위에서 국민의 편의를 위해 김포공항의 국제경쟁력을 꾸준히 갖춰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객들이 당일치기의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여서 김포공항의 국제노선의 추가 개설은 큰 호응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김포공항은 현재 6개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환승률은 0.17%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객 396만명 중 6,732명이 환승했다.
그는 “비행시간 1시간 정도의 근거리 항공여행을 할려고 2시간 이상 걸리는 인천공항까지 갈 필요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김포국제공항 이용객 396만명 가운데 환승객 수는 6,700여명으로 환승률은 0.17%에 불과하다.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 1,000명 가운데 환승객이 채 2명이 안 되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의 환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일본이 하네다 국제노선을 강화하는 등 일본과 중국이 자국 공항의 국제선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면서 "그에 따른 적합한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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