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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2ㆍ독일 레버쿠젠)이 리오넬 메시(27ㆍ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7일 유럽축구연맹(UEFA)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챔피언스리그 4라운드 ‘팀 오브 더 위크(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한국인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멀티골’(2골 이상)을 기록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4라운드 베스트11 왼쪽 미드필더로 뽑혔다.
4-3-3 전술 기준으로 선발한 베스트11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역대 챔피언스리그 본선 개인 통산 최다골(71골) 타이를 달성한 메시,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100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성공한 안드레아 피를로(25ㆍ이탈리아 유벤투스), 최근 2경기 연속 해트트릭(8골)을 터트린 루이스 아드리아누(우크라이나 사흐타르 도네츠크) 등이 선정됐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베스트11에 선발된 손흥민은 5일 제니트(러시아)와의 2014~15시즌 챔피언스리그 4차전 원정에서 혼자서 2골을 뽑아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터뜨린 멀티골이라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내가 영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들 전체가 영웅”이라고 몸을 낮췄다. UEFA 홈페이지도 “손흥민의 2골로 레버쿠젠이 조별리그 C조에서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새 별명 ‘손날두(손흥민+호날두)’에 대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내 롤 모델이다. 이런 별명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만족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발군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17경기에 나와 10골을 넣는 폭발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매서운 기세 때문에 팀 동료는 그를 두고 ‘손날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손날두라는 별명은 정말 좋다”며 반겼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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