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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일 지렛대 역할하게 노력해야" "정치·군사적 문제가 경제발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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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일 지렛대 역할하게 노력해야" "정치·군사적 문제가 경제발목 안 돼"

입력
2014.11.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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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문희상 위원장 등 참석 "양국관계에 유익한 토론의 장"

한국일보 주최로 7일 열린 ‘2014 차이나 포럼’에 참석한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한국일보 주최로 7일 열린 ‘2014 차이나 포럼’에 참석한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한국일보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2014 차이나 포럼’이 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중국의 신경제와 한국의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이날 열린 행사에는 한국과 중국의 석학, 정ㆍ재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중국의 경제정책과 양국의 관계 등을 반영해 포럼은 ▦중국의 신 실크로드 경제 동향과 전망 ▦위안화 직거래시대, 기회와 도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시장변화와 윈윈(Win Win) 전략 ▦중국의 신경제전략과 한중 협력의 미래 등 네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행사를 시작하며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은 “‘각국의 생산 공장’에 그쳤던 중국은 오늘날 세계 최대의 소비대국으로 성장, 중국시장에서의 성패가 국가 기술수준의 척도를 가늠할 정도가 됐다”며 “수출 중심 경제구조인 한국에게 중국시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아울러 “최근 중국의 성장이 정체되는 등 거대한 변화의 시대가 도래했다. 중국의 고도성장에서 파생된 문제점들을 조명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정계 인사들은 한반도 평화에 미치는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환영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중국은 한국의 ‘내수시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역에서 굉장히 중요하지만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국가”라며 “통일이 중국에도 경제적 이익이 된다는 것을 강조해 중국이 통일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외교를 꾸준히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도 “중국의 경제문제는 곧 한국의 경제문제이고 한국 기업들의 현안 사항”이라며 “6자 회담 당사국인 중국은 한반도 평화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정치ㆍ군사적 문제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정부 당국과 정치권의 현명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중국과 교역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신념을 이해하고 대비할 필요성도 커졌다. 차이나포럼은 이에 대한 유익한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과의 교류 분야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축사를 맡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환율로 환산했을 때 중국은 2030년 제1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중국이 세계의 종속변수가 아니라 독립변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협상 중인 한중 FTA가 타결되면 양국의 경제협력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양국은 수교 이후 22년간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천리를 보려면 한 층 더 올라가야 한다’는 말처럼 제조업 수출입에 머물러 있는 경제 교류를 서비스, 문화 분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중국도 미래 발전적인 양국관계 건설을 기대했다.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올해 7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성공적인 한국 방문에서 한국과 중국은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설정했고 이는 역사상 양국이 가장 좋은 시기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중 FTA가 연내 마무리 되면 두 국가의 통상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인적 교류도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인문 교류 역시 늘어나 우호가 강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협력을 위한 실무적인 논의가 계속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장재진기자 blan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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