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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치매와의 전쟁 국가적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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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치매와의 전쟁 국가적으로 나선다

입력
2014.11.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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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수 G7 중 미국 이어 2위, 5개년 계획 새로 수립… 내년 시행

일본 정부가 늘어나는 치매 환자 문제를 국가적 재앙으로 보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새로 수립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치매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치매 시책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수립을 책정하겠다”며 “후생노동성은 물론 정부가 나서 (치매 환자의) 생활 전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후생노동성은 지난 해 4월부터 시행중인 ‘치매 시책 추진 5개년 계획(오렌지계획)’을 대체하는 새로운 국가대책을 연내에 수립, 내년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새 전략에는 ‘시민 치매 도우미’ 양성 목표를 현재 600만명에서 더 늘리는 방안과 의료와 노인복지 관련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초기집중지원팀’을 전국 기초자치단체에 배치하는 방안 등을 담을 전망이다. 후생노동성은 또 치매 예방책을 찾고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2016년도부터 치매에 걸리지 않은 40대 이상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및 운동 여부, 식사습관, 유전자형 등을 추적 조사할 방침이다.

후생노동성의 2012년 추계에 따르면 일본은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간병이나 지원이 필요한 치매 환자가 305만명에 이른다. 인구 고령화 추세로 볼 때 2025년에 이 인구는 47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 정부에서 시행 중인 간병보험제도에 가입하지 않은 인구까지 감안하면 2012년 시점에서 치매 환자가 약 462만명에 이른다는 계산도 있다. 향후 치매가 올 가능성이 있는 고령자가 약 400만명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다.

일본의 치매 환자는 주요 7개국(G7)중 미국(500만명) 에 이어 2위다. 가족에게 학대 받는 노인은 2012년 1만500명으로 6년전에 비해 21% 늘었다. 이들 중 절반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후지타 가즈코(藤田和子) 일본치매워킹그룹 공동대표는 “초기 진단 이후 간병보험대상이 될 때까지 공백기간에 절망하는 사람이 많다”며 “치매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런 문제를 우선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치매는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제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전세계 치매환자는 4,435만명에 달하며, 2050년에는 지금의 3배인 1억3,546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비, 간병, 환자 가족 지원을 포함한 치료 관련 예산은 전세계적으로 6,040억달러(2010년)나 된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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