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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0대 부호' 서경배 오르고 정몽구는 아웃

입력
2014.11.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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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상종가 아모레퍼시픽-외우내환 현대차 희비 교차

중국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인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51) 회장이 세계 200대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반면 정몽구(76)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7일 미국 미디어그룹 블룸버그가 매일 집계하는 ‘오늘의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달 17일(뉴욕시간) 198위로 처음 순위권에 진입한 이후 이날까지 200위 안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서 회장 재산은 지난달 17일 65억달러(약 7조1,000억원)에서 200위에 오른 이달 5일에는 66억달러(약 7조2,145억원)가 됐다. 불과 19일 만에 1억달러가 불어난 것이다. 서 회장이 억만장자 순위에서 가장 높이 올라간 것은 지난달 27일과 29일의 190위이고, 당시 재산은 68억 달러였다.

서 회장의 연간(YTD) 재산 증가액은 40억달러에 달하고, 재산 증가율도 150%를 넘는다. 중국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지난해 말 100만원에서 220만원 이상 급등한 덕이다.

한국인 중에서는 122억달러(약13조3,200억원)를 보유한 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높은 95위에 올랐다. 이 회장은 최근 몇 달 간 9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 9월 중순까지 꾸준히 150위~200위 사이를 지켰던 정 회장은 현재 200위 안에서 사라졌다. 천문학적 금액의 한전본사 부지 인수, 엔저 영향 등으로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주가가 떨어진 탓이다. 한전본사 부지 낙찰(9월 18일) 하루 전인 17일 189위(72억 달러)에 오른 게 정 회장의 마지막 자취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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