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빼앗겼던 샤에르 가스전을 탈환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은 IS 뿐 아니라 시리아 내 이슬람 반군으로 공습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시리아 국영방송 등 외신은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주 IS 손에 넘어갔던 시리아 중부 홈스주에 위치한 샤에르 가스전을 6일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가스전과 유전을 중요한 자금줄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를 둘러싸고 정부군과 IS 간의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 역시 자금줄을 끊기 위해 정유시설을 집중 공습해 왔다.
한편 미국의 국제동맹군이 시리아 내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전선과 이슬람 근본주의 반군 ‘아흐라르알샴’을 공습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이날 밝혔다. 국제동맹군이 아흐라르알샴을 공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OHR은 전했다.
SOHR에 따르면 국제동맹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터키 접경지역인 시리아 서북부 이들리브주에 3차례 공습을 단행했다. 공습 대상은 알누스라전선 본부와 차량, 아흐라르알샴 본부 등이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 군은 공습 목표가 알누스라전선이 아닌 알카에다 분파인 호라산그룹이었다고 밝혔다.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호라산그룹 조직원 가운데 일부는 알누스라전선과 연계하고 있고 또 일부는 알카에다나 그 외 조직과 연계하고 있다”며 “이번 공습은 다른 조직이 아닌 호라산그룹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도 알누스라전선을 겨냥한 공습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9월22일에도 호라산그룹을 단독 공습했다고 발표했지만 SOHR와 시리아 반군 등은 알누스라전선이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프랑스 출신 폭탄제조자 다비드 드뤼종(24)이 사망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폭스뉴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 무인기 프레데터가 이들리브에서 호라산그룹의 폭탄제조자가 타고 있던 차량을 공습했으며 운전사와 드뤼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 드뤼종이 공습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드뤼종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는 폭발물이 장착된 옷을 개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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