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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무료컨설팅 성장 사다리 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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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무료컨설팅 성장 사다리 役

입력
2014.11.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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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지원도 남다른 관심 지역밀착형 공헌활동

이순우 우리은행장(왼쪽 앞에서 두 번째)과 임직원들이 지난 2월 '희망 징검다리 투어' 기간 중 만난 중소기업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이순우 우리은행장(왼쪽 앞에서 두 번째)과 임직원들이 지난 2월 '희망 징검다리 투어' 기간 중 만난 중소기업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주먹구구식으로 하던 일을 시스템화하니 효율이 높아지고 직원들의 만족도도 향상됐어요. 기회만 된다면 올해에도 컨설팅을 받고 싶어요.”

인쇄ㆍ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팩컴코리아의 조성길(49) 상무는 지난해 받았던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무료 컨설팅에 대해 크게 만족해했다. 당시 팩컴코리아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 있었다. 조 상무는 “생산 효율성을 높여 보다 확실한 중견기업으로 자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해 신청했다”고 컨설팅 지원 동기를 밝혔다.

우리은행 기업컨설팅팀은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팩컴코리아 직원들에게 일정 목표를 부여하고 주어진 시간 내에 이를 달성하도록 이끌었다. 계획 없이 무작정 일만 했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한 것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확연히 나타났다. 10시간을 투자해야 완성됐던 일이 8시간 만에 해결되기 시작했다. 이에 직원들은 온종일 일만 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일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조 상무는 “생산효율을 개선했으니 다음에는 인사와 관련해 컨설팅을 받고 싶다”며 “비슷한 고민을 가진 다른 회사 사람들에게도 이 컨설팅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꿈과 희망을 키우는 나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그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특히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해 크게 발전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을 주로 도왔는데, 팩컴코리아가 받은 무료 컨설팅이 대표적이다. 2001년 금융권 최초로 시작한 중소기업 무료 컨설팅 서비스는 우리은행이 축적해온 기업금융 노하우와 우수한 물적ㆍ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다. 도움이 필요한 중소기업에게 짧게는 하루, 길게는 2~3개월 동안 상담 및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이다. 분야도 다양해서 재무뿐 아니라 경영, 가업승계, 인사 등 특정한 경계가 없다. 그렇게 도움을 받았거나 현재 받고 있는 기업이 어느새 1,200개 사에 달했다.

기업컨설팅팀 관계자는 “컨설팅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본 기업들이 늘어나자 최근 이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보다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행장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월 18일부터 4월 3일까지 ‘희망 징검다리 투어’라는 이름으로 전국 테크노 밸리, 과학벨트, 산업단지 등에 위치한 100여 개 중소ㆍ중견기업 현장을 방문했다. 평소에도 ‘고객제일, 현장경영’을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이 행장은 “이번 투어를 통해 얻은 의견을 바탕으로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눔 금융’의 또 다른 형태로 서민금융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서울 노원구 상계3, 4동에 ‘우리희망나눔센터-상계점’을 열었다. 이 지역에는 재개발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많아 그간 여타 은행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입점을 꺼려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이곳에 과감히 지점을 열고 주민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점명이 단순히 ‘상계지점’이 아닌 ‘우리희망나눔센터’인 만큼 지역주민들과 희망을 나누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금융컨설팅 경험이 많은 지점장급 직원을 선발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재무ㆍ부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과 청소년들을 위한 금융강좌들을 개설한 것. 지난 6월에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박지영 지점장이 모범노원구민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광구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은 “사회공헌은 은행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자 의무”라며 “우리희망나눔센터를 통해 서민들이 더 쉽고 편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업점 운영과 더불어 지역 고객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상품도 출시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우리 월세안심대출’이다. 타행에서는 보증부월세(반전세) 거주자에게만 대출을 허용해주지만, 이 상품은 임대형태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어 월세로 사는 고객도 급할 때 돈을 빌려 갈 수 있다.

서민금융 상품에 한해서는 대출금리도 확 낮췄다. 2011년 8월 사회적 배려대상자(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등)에 대한 은행수수료 감면 조치를 시작으로,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0.5% 인하했다. 지난해부터는 저신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대출대상도 확대했다. 최저금리가 연 5.72%(9월25일 기준)이며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하는 고객에게는 최고 2.0%까지 금리를 추가 인하해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15년간 민족과 함께해온 우리나라 토종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소외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추가로 3~4개의 희망나눔센터를 신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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