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의 남자’ 김승혁, 이젠 특급대회 남자로
김승혁(28)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을 향해 순항했다.
상금 랭킹 1위(5억4,820만원) 김승혁은 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ㆍ7,320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 상금 10억원ㆍ우승 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선두 변진재(25), 이창우(21)에 1타 뒤진 공동 3위다.
2005년 1부 투어에 데뷔한 김승혁은 올해 SK텔레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오픈마저 제패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간판스타 양수진(23ㆍ파리게이츠)의 남자친구로 유명세를 탄 김승혁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상금왕 타이틀을 노린다.
김승혁은 전반에 샷 정확도가 떨어져 1타를 잃었지만 후반 들어 버디 5개를 몰아치는 뒷심을 보여줬다.
김승혁은 “전반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후반 들어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샷 감각이 돌아와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수진에 대해선 “서로 잘 안 될 때 동영상을 촬영해 보여준다든지 단점을 고쳐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우승으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배상문(28ㆍ캘러웨이)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냈다. 배상문은 강성훈(27ㆍ신한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김승혁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배상문은 “이번에 김승혁과 같이 쳐보니 스윙 리듬, 어프로치샷 등 어디 하나 빈틈이 없어 보였다. 역시 지금 국내 투어에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선수다웠다”고 평가했다.
상금 랭킹 2위(4억1,995만원) 박상현(31ㆍ메리츠금융그룹)은 2오버파 74타 공동 52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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