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추위 경전선 부지 활용안 마련
전남 순천과 경남 김해까지 영호남을 잇는 경전선의 폐선을 활용한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개발이 구체화되고 있다. 6일 광양시에 따르면 민관합동단체인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공동추진위원회는 남도순례길로 조성될 경전선 폐선 170㎞ 전 구간에 걸친 8개 지자체별 활용계획을 마련했다. 남도순례길은 경전선이 단선 철도에서 복선화하는 과정에서 폐선 됐거나 폐선 예정인 전남 순천·광양, 경남 하동·사천·진주·함안·창원·김해를 지나는 170㎞ 구간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영호남 지역 갈등 해소와 양 지역의 유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주는 데 목적이 있다.
공동위원회에서 구상한 개발은 순천-김해 구간 각 도시별 특성을 살린 특색 있는 사업으로 구성했다. 순천은 순천만 생태도시에 걸맞은 에코길이 조성되고 광양에는 영호남을 잇는 섬진강의 풍요를 느낄 수 있는 나들길을 조성, 평사리문화권과 지리산 둘레길을 연결하는 하동의 오감길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이어 산책을 나가듯 편안한 사천의 마실길이 만들어지며 천년고도가 살아 숨 쉬는 진주의 참이야기길을 지나 함안구간에는 성찰의 여유를 느끼게 하는 아라길을 만든다. 이밖에도 그린웨이로 연결하는 창원구간과 아름다운 역사문화의 숨결이 느껴지는 김해의 가락금관길이 조성된다. 폐역사는 역사공원 캠핑장 체험시설 기차전시시설 태양광발전시설 등 다양한 주제의 시설이 들어선다.
공동위원회는 지난해 7월 국토개발연구원에 정책제안서를 제출했고 그해 11월 국민대통합위원회에 남도순례길 사업을 제안해 올해 국토교통부의 주요업무계획에 일부 포함됐다.
공동위원회는 오는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8개 시군의 국회의원과 관련 부처 장관 등을 초청해 사업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남도순례길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중앙정부에 전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건의할 방침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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