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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아베, 9일이나 10일쯤 만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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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아베, 9일이나 10일쯤 만날 듯

입력
2014.11.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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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기간 양자회담 성사 가시화, 비공식이냐 정식이냐 방식 조율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6일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아베 총리와 대화할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따른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양국간 해상연락 시스템 조기 가동이 제안될 것”이라며 중일 정상회담을 기정사실화했다.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9일이나 10일이 될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중국이 일본의 정상회담 요청에 응하기로 한 것은 중국 내에서도 양국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APEC 개최국 정상이 참가국 정상과 전혀 접촉하지 않는 것은 외교적으로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정상회담 방식과 관련해 교도통신은 “공식 회담이 아니라 자리에 앉은 형태로 10~15분 가량 (약식으로)회담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회담 조율 과정에서 센카쿠 영유권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일본에 양보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는 중국이 원하는 비공식 접촉으로 기울어진 모양새다.

하지만 일본은 이날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이 베이징으로 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막판까지 정식회담 성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중일 정상이 어떤 식으로든 만나겠지만 센카쿠와 야스쿠니 문제에서 양보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중국은 만남의 의미를 의도적으로 퇴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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