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련 “입원실 천장재 사용”…위해 등급 ‘높음’ 평가도
부산지역 대형 종합병원 대부분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가 머무르는 병실에서도 석면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지난달 22일, 23일 부산시 소재 대형 종합병원 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석면 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4곳 모두 복도와 병실 등 환자와 병원 직원들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석면이 발견됐다.
특히 동아대병원은 병동 입원실 천장재에 석면 사용이 확인됐다. 부산백병원은 병원 건물의 석면 자재 파손 상태를 석면안전관리법상의 ‘석면 위해 등급(높음, 중간, 낮음)’을 따진 결과 ‘높음’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이들 병원 4곳에서 석면 사용이 의심되는 천장재를 전수 조사한 뒤 시료 채취 및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석면 비산 위험성이 큰 파손 상태를 집중 정밀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산환경련 관계자는 “오래된 건물의 경우 전기공사나 통신설비 공사에 따른 잔구멍 등에 인한 파손이 많이 발견됐다”며 “환자와 가족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석면이 포함된 기존 자재를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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