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7국
백 민상연 3단 흑 이태현 5단
장면 6 어느덧 바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두 선수가 큰 전투 없이 집차지 바둑으로 일관해서 벌써부터 반집 승부가 예상되는 매우 미세한 형세다.
이태현이 좌상귀를 3으로 먹여 쳐서 4로 따내게 한 게 기민한 선수 할용이다. 이 교환으로 인해 나중에 참고1도처럼 흑돌을 다 놓고 따내게 하는 엄청나게 큰 끝내기가 남았다. (2 … 손 뺌)
그리고 나서 9, 11로 중앙을 지켰다. 당장 집으로는 그리 큰 자리가 아니지만 이렇게 자기 말을 확실히 연결해 둬야 다음에 오른쪽 백돌을 강력하게 공격해서 이득을 취할 수 있다.
그러자 민상연이 12부터 21까지 선수로 이 부근을 정비한 후 22로 중앙을 꼬부렸는데 이게 좀 이상했다. (18 … ▲) 이보다는 참고2도 1로 둬서 흑 두 점을 확실히 제압해 두는 게 더 나았다.
이태현이 재빨리 23부터 29까지 선수 끝내기를 해치운 다음 31, 33으로 흑돌을 살려 내자 다시 32로 지키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되고 보니 결과적으로 22가 너무 한가한 수가 되고 말았다. 백이 약간 흔들리는 모습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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