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벙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가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사건을 맡았던 뉴욕의 거물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뉴욕 맨해튼에 사무실을 둔 저커맨 스페이더 로펌의 숀 나운튼 변호사는 지난 3일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아해 프레스, 유혁기씨, 그리고 유씨의 부인인 엘리자베스 유씨의 변호를 맡았다고 밝혔다.
나운튼 변호사는 이 서류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한 답변을 아해 프레스는 11월4일까지, 유씨와 부인은 11월12일까지 각각 제출해야 하지만 의뢰인들이 시한 연장을 요청했다”면서 “마감시한을 12월4일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나운튼 변호사는 2011년 당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을 때 변호를 맡았었다. 또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와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변호를 전문으로 하는 거물로 통하고 있다.
거물급을 변호인으로 선임함에 따라 유씨 등이 한국 정부의 재산몰수 소송에 강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유씨 등이 가진 미국 내 재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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