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근무하게 된 게 정말 기쁩니다.” 한국마사회가 2014년 새롭게 영입한 스캇 매튜(45)심판위원이 지난달부터 렛츠런파크 서울(구 서울경마공원) 심판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부드러운 인상의 그는 심판실에서는 날카로운 표정으로 얼굴을 바꿨다.
호주 출신의 스캇 매튜는 전임 호주 출신 심판위원 론 도일(54)의 후임으로 렛츠런파크 서울에 근무하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심판분야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미국, 호주 등 경마선진국의 외국인 심판위원을 꾸준히 영입해왔다.
심판실의 새 얼굴 스캇 매튜는 지원 당시 한국보다 경마수준이 높은 말레이시아의 페낭 경마장과 페락 경마장의 수석 심판위원이었다. 한국마사회는 스캇 매튜가 세계적 수준의 싱가포르터프클럽의 심판위원을 지냈고, 호주 및 미국에서도 경마관련 다양한 경력이 있는 등 세계 경마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점을 높이 샀다. 국제 교류경주, 경주 해외수출 등 한국경마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다.
한국마사회가 외국의 ‘수석 심판위원’을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부터 싱가포르로 경주를 중계하고 있고, 이것이 한국경마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어 지원자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마사회 심판처 정형석 처장은 “외국 경마시행체의 수석 심판위원 출신이 국내 심판위원으로 영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크다”고 말했다.
3주간 한국경마를 경험한 스캇 매튜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시설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특히 관람대의 규모는 굉장하다. 경주마들이 직선주로에 들어서면 관중들이 함성을 울리는데, 누구보다 냉정해야 하는 나도 가슴 뛰게 한다.”고 한국경마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홍성필기자 spho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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