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의 기무라 다다카즈(木村伊量) 사장이 오보 파문에 책임을 지고 이달 중순 사퇴하겠다는 뜻을 회사 내부 문서를 통해 밝혔다고 NHK가 5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기무라 사장은 지난달 31일 사내 사이트에 게시한 글에서 11월 중순 퇴임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12월 5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어질 임시 이사회를 거쳐 새로운 경영진 체제가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무라 사장은 지난 9월 아사히신문의 두 건의 오보 파문에 대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할 당시 조기에 향배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8월 5,6일 특집 기사를 통해 제주도에서 여성 다수를 강제연행해 위안부로 삼았다는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의 주장을 토대로 작성한 자사의 과거 기사들이 오보임을 인정하고 취소했다. 이어 기무라 사장은 9월 11일 기자회견 때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郞)에 대한 청취조사 결과를 소개한 5월 자사 기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기무라 사장은 1976년 아사히신문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장, 유럽총국장 등을 역임하고 2012년 6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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