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경차’와 ‘고급 세단’의 맞대결, 까메호 웃었다
우리카드가 ‘다크호스’ OK저축은행을 상대로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강만수 우리은행 감독이‘경차’라고 비유했던 외국인 선수 오스멜 까메호(25)는 ‘고급 세단’ 로버트랜디 시몬(27)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우리카드는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2-25 26-24 25-16 17-25 15-12)로 이겨 간절했던 첫 승을 거뒀다. 괴물 용병 시몬을 앞세워 3경기 전승을 내달렸던 OK저축은행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까메호는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해 한국 배구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26득점을 기록하며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종 세트 첫 득점과 마지막 득점을 장식한 것도 까메호였다. 최홍석(26) 역시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OK저축은행은 시몬을 앞세워 거센 추격을 시작했지만 박진우(24)의 블로킹과 김정환(26)의 디그가 수비의 빈틈을 메웠다. 시몬은 이날 서브 득점 4점을 포함해 40득점을 올리며 시즌 개인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1경기당 서브포인트, 블로킹, 백어택 3개 이상씩)’을 달성했지만 팀 범실의 절반인 18개의 범실을 저지르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시몬에 의존한 OK저축은행은 공격에서는 우리카드를 앞섰지만 범실이 36개나 나오면서 자멸했다.
한편 앞서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도로공사에 3-1(25-22 16-25 25-20 25-22)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GS칼텍스는 개막 이후 4연패의 수렁에 빠졌지만 이날 승리로 간신히 1라운드 전패를 면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