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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사는 게 그리 행복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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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사는 게 그리 행복하지 않아요"

입력
2014.11.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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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조사 행복지수 57.1점

충북도민들의 행복지수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5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최근 청주 제천 음성 진천 보은 등 도내 5개 시·군 주민 8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주관적 행복지수가 57.1점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57.1명이 행복하다고 답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의 56.1점 보다 1점 상승한 것이다. 도민 행복지수는 2011년 59.8점, 2012년 58.0점등으로 최근 4년 동안 50점대 후반을 기록하며 크게 향상되지 않고 있다. 조사기관과 문항 내용이 다르지만 대구, 광주 등 상당수 다른 지역들의 행복지수는 60점을 넘고 있다. 성별 행복지수를 보면 여성(59.8점)이 남성(54.5점)보다 더 높고, 연령별로는 60~70대(62.4점)가 20~30대(58.5점) 40~50대(54.2점)보다 높았다.

주거지 별로는 농촌지역인 보은 음성 진천 주민들의 행복지수가 청주 제천 등 시 지역 주민보다 더 높았다. 5개 시군 중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진천(64.1점)이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고소득자, 비흡연자,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 여가 및 문화활동에 참여하는 사람,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더 높게 나왔다. 반면 결혼여부와 행복지수는 큰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연대는 조사대상자의 19%가 ‘정신이 건강하지 않다’고 답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충북의 자살률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점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참여연대 김현기 사회조사연구소장은 “도민들의 행복지수가 50점대 후반에서 머물며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게 문제”라면서 “이제는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외형적인 개발보다는 신뢰성과 안전성확보 등 보이지 않는 사회인프라에 집중해야 행복지수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종합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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