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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서 5만년전 주먹도끼 발견 선조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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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서 5만년전 주먹도끼 발견 선조는 누구?

입력
2014.11.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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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백두산에서 5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주먹도끼(사진)를 발견했다.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장푸여우(張福有) 창바이산(長白山ㆍ백두산의 중국식 명칭)문화연구회장은 “지난달 20일 백두산 남파(南坡) 일대에서 송화강(松花江) 상류의 역사·문화 자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화산암을 깨뜨려 만든 주먹도끼 한 점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5일 전했다. 주먹도끼가 발견된 지점은 지린(吉林)성 푸쑹(撫松)현 만장(漫江)진 첸진(前進)촌과 펑린(楓林)촌 사이의 길가 비탈로, 백두산 주봉까지 직선으로 42㎞ 떨어진 곳이다. 화산암을 깨뜨려 양면과 양날을 대칭형으로 만든 전형적인 주먹도끼로 길이 24.6㎝, 폭 9.5㎝, 두께 4.6㎝, 무게 1.3㎏이다.

발견 지점 주위에선 구석기시대 유물인 석핵석기와 흑요석기 10여 점도 함께 출토됐다. 중국의 구석기시대 전문가인 천취안자(陳全家) 지린대 교수는 “중국에서 이렇게 전형적인 주먹도끼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며 이는 서양 고고학계의 '모비우스 라인' 학설을 반박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H.모비우스 교수는 지난 1930년대 주먹도끼가 주로 사용된 전기 구석기시대를 ‘주먹도끼 문화권’과 ‘자갈돌석기(찍개) 문화권’으로 구분하는 학설을 내놨다. 그는 주먹도끼 문화가 주로 아프리카 ·유럽 등 구대륙에서만 발견되며 한국과 중국, 동남아에서는 찍개로 대표되는 자갈돌석기 문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학설은 1900년대 초 프랑스 북부 아슐리안 지방의 구석기시대 유적에서 이른바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대량으로 발견되며 서양 학계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1978년 우리나라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유적에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되며 이 학설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거가 됐다. 중국의 구석기시대 유적에서는 그동안 주먹도끼 형태의 유물이 일부 나타났지만, 전형적인 주먹도끼 문화의 범주에 들어갈 만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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