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21개 국가가 지역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5일 중국 베이징에서 고위관리회의(SOM)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이틀간 열리는 SOM 회의에서는 회원국 고위관리들이 참석해 10, 11일 열릴 제22차 APEC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합의사항 등에 대한 조율을 시도한다. 7, 8일에는 각국 외교, 산업통상 장관들이 주로 참석한 APEC 장관급 회의가, 9, 10일에는 기업인과 경제계 인사들이 모이는 APEC 최고경영자(CEO) 고위급 회의와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 등이 개최된다.
이번 APECC 정상회의에서는 주최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등 회원국 정상 대부분이 참석한다. 미중 정상은 APEC 회의가 마무리된 뒤인 12일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한다.
한편 중국기상국은 베이징을 비롯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등 수도권 지역에 APEC 기간 중인 8~11일 스모그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중국증권망은 “사실상 APEC 전체 일정 중 절반이 스모그 때문에 방해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주중 미국대사관이 5일 0시 발표한 PM2.5(초미세먼지)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10배에 가까운 239㎍에 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칭화대 등의 연구를 인용해 2012년 스모그에 따른 조기 사망자가 67만여명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텅페이 칭화대 부교수는 “PM2.5가 2012년 뇌졸중, 폐암, 관상동맥성 심장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으로 숨진 67만여명의 조기 사망과 관련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