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중국, 미얀마, 호주를 차례로 순방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외교정책인 ‘아시아 중시 정책’(Pivot to Asia)의 일환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4일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오바마 대통령이 10∼16일 중국, 미얀마, 호주 등 아시아 국가를 순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 차 10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12일 베이징에서 이뤄진다. 두 정상은 양국 현안 외에 에볼라, 테러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기후변화 등 다자 현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중국의 사이버 해킹, 홍콩 민주화 시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양국 간 껄끄러운 현안도 거론될 지 주목된다. 두 정상이 북핵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메시지를 던질지도 관심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12∼14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미국-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만난다. 14일에는 양곤에서 ‘동남아 청년지도자 구상’(YSEALI) 회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아웅산 수치 여사와 회동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세인 대통령과 수치 여사와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고 미얀마의 정치·경제 개혁, 내년 총선의 민주적 시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15일에는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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