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신항에서 중국을 오가던 정기 컨테이너선 운항이 모두 끊기면서‘동북아 거점항’ 건설을 부르짖던 목포시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물동량 부족으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목포항 활성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5일 목포시와 ㈜목포신항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12월 목포 신항부두에서 중국 등지를 오가던 중국 차이나쉬핑 컨테이너 운반선이 운항 중단을 통보했다. 월 2∼3항차 운항하던 이 운반선은 이날 컨테이너 40개를 싣고 마지막으로 신항 부두를 떠났다.
당초 이 항로에는 목포시가 화물유치 지원금까지 지급하며 공을 들였다. 목포시는 컨테이너화물 유치 지원조례에 따라 이 선사에 3년간 6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지급했다.
현재 차이나쉬핑 컨테이너는 기아자동차 부품 운반선으로 중국에서 기아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면서 물동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초에는 중국 톈진·다롄·칭다오항- 목포신항- 일본 니이카타·토마코마이·쿠시로· 센다이항을 잇는 남성해운 소속 정기 컨테이너 운반선도 운항을 중단했다. 이 선박은 지난해 3월부터 주 1회 정기 운항했다.
목포신항 한 관계자는“차이나쉬핑이 컨테이너 물량 감소로 적자가 누적돼 5일 운항을 끝으로, 운항 중단을 통보했다”며“물동량이 늘면 다시 오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재운항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목포신항부두에서는 일본을 오가는 천경해운만 남게 됐다.
목포시 관계자는“중국의 정기항로 취소로 목포항 활성화에 비상이 걸렸다”며“대불산단이 조선업계 조립생산만 있다 보니 물동량이 전혀 없어 빚어진 결과로, 앞으로 농수산식품 등 고정적인 수출 물동량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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