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수장들은 대화 제스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실시한 자체 선거에서 예상대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지도자들이 수장으로 선출된 가운데,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에 맞서 동부 지역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AFP 등 주요 외신은 4일 포로셴코 대통령이 안보 회의를 열고 새로운 부대를 창설해 반군이 노리는 남부 마리우폴, 베르단스크과 북동부 하르키우 등 러시아와 인접한 주요 도시에 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평화협정으로 반군 점령지에 부여한 자치권을 취소하고 전기와 가스 공급을 끊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반군의 영토 야욕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군을 재무장하겠다”며 “9월 맺은 평화협정을 지지하지만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결단력 있는 행동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수장으로 취임한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는 “평화 협상을 위해 포로셴코 대통령을 비롯한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도네츠크주에 이웃한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정부 수장으로 취임한 이고리 플로트니츠키도 이날 취임사에서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우크라이나와 선린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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